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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생활

선착순 캠핑장! 충남 태안 몽산포 오션 캠핑장 방문

by 은하공책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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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제일 큰 걱정거리는 캠핑장 예약하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캠핑장도 어플로 예약을 하는 스마트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캠핑 인구가 늘어서인지 주말에 캠핑 한번 가려면 치열한 예약 전쟁을 치러서 승리해야 합니다.

 

 이런 예약 전쟁에서 승리하면 다행이지만 성공 못한사람들은 난감합니다. 저는 이런 때 애용하는 선착순 캠핑장이 있습니다. 예약 자체를 받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서둘러서 움직이면 괜찮은 곳에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언제든지 캠핑을 할 수 있는 선착순 캠핑장인 충남 태안의 몽산포 오션 캠핑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캠핑장 이용

    1) 위치

     

     

     

     네비에 몽산포 오션캠핑장으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몽산포 회전교차로오션캠핑장 방향 이정표

     

     근처에 도착하면 회전 교차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 교차로를 중심으로 캠핑장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몽산포 오션캠핑장은 회전교차로 진입후에 9시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교차로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교차로 빠져나온 길오션캠핑장 이정표오션캠핑장 이정표

     

     교차로에서 빠져나온 이후로도 길 안내가 이정표로 잘 되어있으니 이정표대로만 따라가면 문제없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정표 안내라고 해도 길이 하나뿐이라 다른곳으로 잘못 빠지게 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멀리 보이는 오션캠핑장오션캠핑장 입구

     

     코너를 돌아서 보이는 길을 따라서 쭉 내려가면 오션캠핑장의 입구가 보입니다. 반대편에도 다른 캠핑장이 또 하나 위치해 있습니다.

     

     

    2) 체크인

    매점과 관리실

     

     입구로 들어가면 매점이 바로 보이는데요, 매점 바로 옆에 매표소에서 이용료를 내게 됩니다. 항상 직원분이 계시는것 같고 안 계시면 매점에 계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매표소에서 이용료를 결제하면 일반 쓰레기봉투와 재활용 쓰레기 봉투를 한 장씩 받게 되고 자동차 조수석에 둘 인식표 한 장과 텐트에 붙여놓는 스티커를 한 장 받습니다.

     

    오션캠핑장 이용료

     

     오션캠핑장에는 카라반도 많이들 찾아오는데 텐트를 사용하던 카라반을 가져오던 이용료는 모두 동일합니다. 요즘 캠핑장들은 보통 7만원에서 비싼 곳은 10만 원도 넘어가는데 예약의 스트레스도 없이 1박에 4만 원에 이용 가능해서 정말 부담이 없습니다.

     

     입장시간은 아침 8시부터입니다. 아침에 일찍 캠핑장에 들어갈 수 있기때문에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캠핑할 수 있어서 1박으로 가더라도 2박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굉장히 좋습니다.

     

     저도 여러 캠핑장을 이용해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예약을 알아보지만 예약에 실패하면 항상 오션캠핑장을 찾는 이유가 바로 이런것입니다.

     

     

     

     

    2. 캠핑장 환경

    1) 사이트

     몽산포 오션 캠핑장은 선착순 캠핑장입니다. 보통 많이들 사용하는 예약어플을 이용해서 자리를 잡아두는 방식이 아닙니다. 사이트의 경우는 조금 특이한데 평범한 캠핑장들처럼 구획이 나눠져 있는 공간이 바닷가 근처로 만들어져 있는데 많지는 않습니다.

     

    자유사이트에 피칭한 모습

     

     하지만 구획이 나눠진 사이트는 인기가 많은 건지 제가 갈 때마다 항상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획이 나눠지지 않은 공간들에는 사이트를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구획이 나눠져 있지 않아서 내가 넓은 공간을 쓰고 싶으면 넓게 피칭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가족과 두 가족 캠핑을 할 때 두 가족 존을 예약하지 않으면 함께 노는 게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션캠핑장은 두 가족 캠핑을 하더라도 사이트가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내가 원하는 자리에 원하는 구성으로 캠핑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대신 여러 가족이 함께 캠핑을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시끄럽기는 합니다만 대부분 매너타임은 잘 지켜주는 분위기입니다.

     

     

    2) 캠핑장 환경

    오션캠핑장 배치도

     

     몽산포 오션 캠핑장은 정말 넓습니다. 지금은 E존과 F존은 운영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 A, B, D존만 먼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캠핑장 입구잔디 사이트

     

     캠핑장에 진입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드넓게 탁 트여있는 잔디존 D구역입니다. 이곳은 자세히 보면 바닥에 끈을 이용해서 구획을 나눠뒀습니다. 굉장히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늘이 없기 때문에 텐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는 않았고 거의 대부분이 카라반이나 폴딩트레일러를 사용하는 사람들 위주입니다. 그렇다고 텐트를 치지 못하는 곳은 아니니 이용하셔도 괜찮습니다.

     

    A구역 주차장A구역 화장실

     

     가장 먼저 말씀드린 잔디존인 D구역을 등지고 서면 A구역이 보입니다. A구역은 소나무 숲 사이트입니다. 구획이 나눠지지 않은 자유구역입니다. 소나무 숲이라 항상 그늘이 만들어져 있고 텐트 전용존이라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봄철에는 송진가루가 날린다는 점, 송진액이 떨어져서 타프를 치거나 리빙쉘을 이용해야 합니다.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나가는 길이 바로 앞에 있어서 바다로 나가기 가장 좋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A구역 분위기A구역에서 바다로 나가는 길

     

     A구역은 편의시설들과 바다가 가깝기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A구역에 자리를 잡으시려면 금요일 연차를 내고 먼저 가서 자리를 잡으시거나 토요일 아침 일찍 움직이셔야 합니다.

     

    A구역 통로A구역과 B구역 경계에서 보이는 출입구와 D구역

     

     A구역의 길을 따라서 쭉 가다 보면 B구역과의 경계 부분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출입구 쪽과 D구역이 보입니다. 그 사이에 샤워실과 바로 뒤쪽으로 개수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캠핑장 중앙의 화장실캠핑장 중앙에서 본 B구역 방향

     

     캠핑장 중앙에는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고 B구역이 보입니다.  B구역 쪽으로 들어가 보면 잔디광장이 있는데 이곳에도 텐트 피칭은 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기를 끌어오기에 애매해서 그런가 아무도 텐트를 치지 않았습니다.

     

    B구역의 잔디광장B구역에서 본 중앙

     

     오히려 텐트나 카라반이 자리잡지 않아서 아이들이 비행기를 날리거나 배드민턴을 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3) 편의시설

    재 버리는 곳분리수거장

     

     캠핑장 중앙에 있는 화장실 근처에 재 버리는 곳과 분리수거장이 되어있습니다. A존은 이용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매점 뒤편으로 화장실과 분리수거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3. 즐길 거리

    1) 배달음식

     대부분의 캠핑장이 산속이나 계곡, 바닷가 같은 오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인프라 시설과 가까운 곳에 있는 캠핑장은 찾기가 힘듭니다. 

     

     몽산포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캠핑장들 역시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해수욕장 근처라서 그런지 주변에 편의점이나 마트, 배달음식점이 많지는 않지만 몇몇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배달음식점은 캠핑장에도 배달이 가능한데 사이트까지 들어올 수는 없고 캠핑장의 입구에 나가서 받아가지고 올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배달시킨 치킨

     

     몽산포 오션캠핑장 안에는 몽산포 해변으로 들어오다 보면 바로 보이는 컬투치킨 전화번호가 붙어있어서 한번 시켜봤습니다. 약간은 짠 듯 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날 근처를 산책하다 보니 bhc치킨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치킨을 배달시키실 때 원하는 브랜드로 주문해서 드셔도 될 것 같았습니다. 

     

     캠핑장에서 배달음식은 처음 먹어보는지라 굉장히 색다르고 간편했습니다. 앞으로도 몽산포 근처 캠핑장을 이용할 때는 한 번씩은 배달음식을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챙겨야 할 식재료도 줄고 요리하지 않아도 돼서 너무너무 편합니다.

     

     하지만 배달시켜서 드시고 난 뒤 관리가 중요합니다. 저희도 치킨을 시켜 먹고 20% 정도 남겨서 뚜껑을 잘 닫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뒀습니다. 그런데 밤에 계속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나서 일어나서 나가봤더니 고양이가 치킨 박스를 다 뜯어서 치킨을 다 먹어버렸지 뭐예요.

     

     남기면서 다음날 아침에 또 먹으려고 했는데 고양이들에게 음식을 도둑맞아버렸습니다...

     

    2) 해루질

     캠핑장에 가면 피칭이 끝나고 나면 사실할 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캠핑장이 여름철에는 수영장을 운영하거나 방방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곳은 어린이 놀이방도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몽산포 오션 캠핑장은 놀거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캠핑장 바로 앞의 몽산포 해수욕장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서해바다입니다. 물이 빠지면 엄청나게 넓은 갯벌이 나타나는데 이 갯벌에 조개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갯벌에서 바라본 캠핑장많은 사람들이 해루질 중이다

     

     물만 빠지면 캠핑장의 많은 사람들이 가슴장화와 삽, 호미를 챙겨서 조개를 잡으러 바다로 나갑니다. 이걸 보면 사람들이 캠핑을 나온 건지 조업을 나온건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조개를 잡는 건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땅만 파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아이들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주야장천 조개만 잡아서 시간이 금방 가기도 하고 술안주거리도 마련할 수 있고 1석 2조입니다.

     

    제법 큰 동죽을 잡았다동죽 여러마리

     

     저는 미처 맛소금을 챙기지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맛소금을 뿌려서 맛조개도 잡고 계셨습니다. 위 사진의 조개가 '동죽'이라는 조개인데 동죽이 가장 쉽게 잡을 수 있는 종류였고 맛조개는 난이도가 좀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번에 방문할 때는 맛소금을 챙겨서 맛조개 잡는 것도 노려봐야겠습니다.

     

     

    3) 수산시장

     

     몽산포 오션캠핑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몽산포 항이 있습니다. 캠핑장에서 해산물을 먹기가 보관문제 때문에 쉽지는 않은데 오션캠핑장은 근처에 항구가 있어서 해산물 조달하기가 수월합니다.

     

     저는 대하철에 여기서 대하를 사다가 소금구이로 해 먹어본 적이 있는데 새우가 정말 달았습니다. 그 밖에도 조개류나 횟감도 팔고 있으니 한번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정리글

     캠핑 인구가 늘어나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캠핑장 예약하는 게 정말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약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캠핑을 포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선착순인 오션 캠핑장이 있기 때문이죠.

     

     가격도 다른 캠핑장보다 저렴하면서 정해지지 않아서 자유롭게 원하는 자리에 피칭이 가능한 것만 해도 장점인데 주변에 배달음식점이 있다는 점, 어시장에서 캠핑 음식으로 쉽게 접하기 힘든 식재료들을 조달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조개를 잡을 수 있는 점 역시 자연체험을 겸해서 재밌는 경험이 되어줘서 이만한 캠핑장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주 캠핑장 예약을 아직 못하셨다면 몽산포 오션 캠핑장으로 서둘러서 떠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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