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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미국주식

기름을 파는겨~옮기는겨~?_필립스66파트너스(PSXP)

by 은하공책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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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경제활동이 둔화되었고 이 둔화된 현상때문에 에너지의 수요가 줄었습니다. 그 영향때문에 석유를 가지고 휘발유같은 연료를 만들어 먹고사는 회사들은 수익이 나빠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화석연료에서 완전하게 탈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화석연료의 수요는 당분간은 이어질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화석연료로 먹고사는 기업중 한 곳인 필립스66 파트너스LP(PSXP)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혼란한 국제유가

 에너지 기업이라고 하면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정유사들을 생각할겁니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은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해 옵니다.

수입해온 원유를 정제해서 휘발유, 경유, 등유등 우리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에너지로 만들어 이를 팔면서 수익을 냅니다.

 

 아무래도 원유를 사오는 원가가 들어가기때문에 이 원유를 가급적이면 싸게 사오는게 기업 입장에서는 훨씬 수익을 남기기에 유리할거에요.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국제유가는 세계의 여러가지 이슈때문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이 변동성이 손가락 안에 꼽을만큼 엄청납니다. 그래서 투기성 자산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정말 기상천외한것들이 많은데요 중동에서 전쟁이 났다거나, 미국의 셰일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린다거나, 정말 세상에 존재하는 이슈란 이슈는 모두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원유를 정제하고 석유화학 산업으로 돈을 버는건 쉽지않아보이지만, 많은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오늘 알아볼 필립스66 파트너스(PSXP)라는 회사도 이렇게 석유화학 산업에 종사하는 회사들중 한 곳인데요 이 회사는 조금 특이합니다. 어떻게 보면 좋은점인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안좋은점인가 싶기도 하고 참 흥미롭습니다. 과연 어떤점인지 궁금해 집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필립스66 파트너스(PSXP)

 먼저 필립스66 파트너스(PSXP)가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PSXP의 주가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여타 다른 에너지 기업들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직격탄 수준이 아니라 거의 관통탄을 맞아버린 모습입니다. 주가는 거의 20달러선까지 내리꽂혀버렸고 그 이후로의 주가 역시 잠시 오르는듯 하다가 다시 지지부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본질적으로는 에너지를 이용해서 먹고사는 기업이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로 줄어든 화석연료의 수요탓에 회사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필립스66 파트너스의 연매출

 발표된 매출을 보면 코로나로 한창 몸살을 앓았던 2020년에도 비교적 나름대로 선방을 하면서 10%정도 하락하는선에서 막아낸 모습입니다. 에너지 기업이 이정도로 매출을 지켜낸건 참 대단한 일인데요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XOM)의 수익을 보시면 참담했던 에너지 기업들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엑슨 모빌(XOM)의 작살난 매출.....눈물이난다...

 

  미국 제 1의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 역시 30%가량 매출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떻게 PSXP는 매출을 나름대로 선방하면서 지켜낼수 있었을까요? 이것을 이해하려면 PSXP의 사업구조를 좀더 이해해야 알 수 있습니다.

 

 

PSXP의 정체!!

뭐?!?! 로지스틱스 컴퍼니?????..

 PSXP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시면 위의 이미지같은 글귀가 나오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뭐라뭐라 쓰여있는 중간에 보시면 로지스틱스 컴퍼니, 즉 물류회사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럼 이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야 하겠습니다. 기름집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배달업자였다니...

 

 PSXP의 사업모델은 미드스트림이라고 하는것인데요, 이 미드스트림이란건 간단하게 설명해서 배관을 깔아놓고 그 배관으로 원유나 정제해서 만든 휘발유같은걸 운송해주는 사업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보여드린 홈페이지 소개글의 로지스틱스 컴퍼니라는 말이 이해가 되실겁니다. PSXP는 원유나 휘발유같은 화석연료를 절대 매입하지 않습니다. 회사가 가지고있는 파이프라인을 이용해서 다른 도시로 운송하는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일시적으로 머무를수 있는 계류시설들을 이용해 에너지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위에서 예시로 보여드렸던 엑슨 모빌(XOM)처럼 박살이 나는 매출을 볼 수 없었던거죠. 다른 에너지 기업들은 유가의 변동성에 의해서 수익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지만 PSXP는 원유를 파는게 아니라 이 원유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걸로 먹고사는 기업이기 때문에 회사의 매출액에 유가의 변동성이 영향을 덜 미치게 되는것입니다.

 

 그리고 PSXP가 운송하는것은 원유를 비롯해 이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정제유를 운송하는것만 아니라 액화 천연가스를 수송하기도 합니다. 화석연료가 사용하면 할 수록 탄소의 배출이 심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한다는 인식이 많아지면서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로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수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비용적 측면에서 천연가스로부터 얻는게 경제적이기 때문에 천연가스부분의 매출이 높아지지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합니다.

 

PSXP가 보유중인 파이프라인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매력적인건 엄청나게 높은 배당률입니다. 기존에는 6~8%가량의 배당률을 보여줬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주가가 하락한 지금은 무려 14%대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계산으로 지금 주식을 사두면 대략 6년정도면 주식을 구입한 비용이 회수되고도 주식이 남아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는거죠.

 

 

PSXP의 위험성

 PSXP는 독립된 회사가 아닙니다. 모기업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인데요, 이 모기업은 필립스66(PSX)라는 회사입니다. PSXP는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기름이나 액화 천연가스를 운송해주는 운송사업자인 반면에 모회사인 필립스66(PSX)는 셰일기업입니다. 원유를 땅에서 뽑아내고 이 원유 자체를 팔거나 정제한 정제유를 팔아서 이윤을 남기는 기업입니다. 

 

 그러다보니 유가의 변동성에 의해서 회사의 수익이 좌지우지되고, 감산정책이 펼쳐지는것처럼 세계 경제의 흐름에 의해서 변동성 요인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오늘 알아보고 있는 PSXP의 경우는 모회사인 PSX로부터 얻는 매출이 70%이상을 차지하고있습니다.

 즉, 모기업이 위태위태해지면 일감이 떨어져 괜찮은 정도의 매출을 올리기 어려워질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바이든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역시, 환경오염을 심각하게 일으키는 기존의 화석연료보다는 친환경 에너지에대해서 투자를 늘리겠다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점 역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들을 극복하고 변화한다면 시대에 맞게 살아남아서 내 자산을 불려주는 고마운 기업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투자하기 어려운 회사가 될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놓고 연료의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 어떻게 변화해야할지 확실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석유 에너지가 단기간내에 사라지기는 어려워보이지만 그 수요가 줄어들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변화는 절실해 보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석유회사인척 코스프레를 하고있지만 알아보고나니 사실은 운송회사였던 PSXP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14%에 육박하는 배당률은 확실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친환경 기조로 가고있는 현 미국정부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걱정아닌 걱정이 됩니다.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역대급 배당률을 가져갈수있는 기회가 될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불투명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 받아들이시기보다는 석유화학분야에 대해서 공부해보시고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 보시는것도 좋은 투자공부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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