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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미국주식

리얼티 인컴...이대로 괜찮은가??

by 은하공책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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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은하공책입니다.

개별주를 투자하면서 기업의 실적을 잘 살펴봐야 하는데,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뭐든지 다 귀찮아졌습니다.

 

제 포트폴리오에 점점 비중을 늘려가는중인 리얼티인컴의 지난번 실적발표를 체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던거죠.

 오늘도 바보처럼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카톡으로 리얼티 인컴의 실적을 보내줬습니다. 

 

 그 전에 리얼티인컴이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면 쉽게 아실수 있을거에요.

아래 글을 보시고 실적과 관련된 내용인 이 글을 읽어보시면 이해가 더 쉬우실 수 있습니다.

 

 

리얼티 인컴(O)에 대해서 알아보자!!

오늘은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투자해 봤을 기업인 리얼티 인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얼티 인컴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회사를 소개하는 글을 메인페

timebasket.tistory.com

 

와이프가 보내준 카톡이...

 

짜짠.....박살난 리얼티인컴 주당순이익을 보게나 핫하하하하

 

??!?!?!?!!?!?!?????!!!!!!!!!!!????

깜짝 놀랐습니다. 리얼티인컴의 실적을 왜 체크하지 않았던걸까요....

저에게 충격을 안겨준 리얼티 인컴의 실적을 봐야겠습니다.

와이프가 저에게 거짓말을 하는건 아닌가 의심도 되고 말이죠.....

 

 

박살난 주당순이익!!

 

 

 

 아니,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기 위해서 회사를 운영한다는 운영진이 무슨짓을 한걸까요?

기업이 주당 얼마의 실적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주당순이익(EPS)이 반토막도 아닌, 1/4토막이 나버렸습니다.

 

 돈을 잘 벌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대감은 만족시켜줄만한 매출은 나와줬습니다.

일단 돈은 벌기는 잘 벌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잘 벌어놓은 그 소중하고 소중한 돈을 어딘가에 써버린건지, 무슨짓을 한건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황급하게 실적발표때 발표된 제무재표를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무슨문제가 있었을까?

 EPS가 박살이 났다는건 수익에 뭔가 문제가 생긴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제무재표중에서 손익계산서를 체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차대조표나 현금흐름표에서는 EPS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없으니까요.

 뭐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리얼티 인컴은 '리츠'주이기 때문에 EPS라기 보다는 AFFO를 봐야합니다.

 

 대충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기 위해서 대략적인 설명을 하자면, 리츠주의 특징은 부동산을 매입해서 사업을 하는식인데요, 예를들어서 10억짜리 건물을 샀다고 할게요.

 

 그럼 대략 10년동안 건물의 구입비용이 감가상각이라는 이름으로 나눠서 비용처리가 됩니다.

그럼 10억짜리 건물은 10년동안에 걸쳐서 매 년 1억씩의 감가상각이라는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거구요

이 1억이라는 돈이 매출에서 까이게 되겠죠.

 

10억 / 10년 = 매년 1억씩 비용처리!!!

 

건물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지만 부동산을 회계처리하는 방법의 특성상 이런 방법으로 비용처리를 합니다.

때문에 리츠주의 EPS는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답니다. 그래서 AFFO라는 데이터로 이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를 확인합니다.

 

 

 다시 돌아가서 리얼티 인컴이 올린 매출을 보면, 지난 분기들 대비해서 크게 변동이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매출원가도 거의 유사한 비용이 발생했기때문에 총 이익도 고만고만 한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디 다른곳에 원인이 있는것 같습니다. 더 아래쪽에 있는 내용을 살펴봐야겠네요.

 

 

이상한점 발견!!!!!

 

 

 바로 아래쪽에서 아주아주 이상한점을 발견했습니다.

특별비용이라는 이름으로 뭔가 지출이 어마어마하게 발생했습니다.

 

이전 분기들과 대비해서 많게는 10배에서 적게는 8~9배정도 높아진 비용이죠.

 도대체 뭐하는데 돈을 쓴것이냐 리얼티 인컴!!!!!! 나를 화나게 하지 말아라!!!!!

 

이상한점을 찾긴 했는데 제무재표만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입니다.

이제는 한층 더 나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EDGAR로 이동해야할것 같습니다.

EDGAR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있는 기업들의 공시자료를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요 아래의 주소로 들어가시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SEC.gov | Company Search Page

Search Tools EDGAR Full Text Search New versatile tool lets you search for keywords and phrases in over 20 years of EDGAR filings, and filter by date, company, person, filing category or location. CIK Lookup Find a company or person EDGAR filings by their

www.sec.gov

 

위의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리얼티 인컴의 티커인 O로 검색을 하시면 확인하실수 있는 보고서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분기마다 발표되는 분기보고서인데요, 이 분기보고서의 코드가 10-Q입니다.

 

리얼티 인컴의 분기보고서인 10-Q의 28 페이지의 하단부분부터 시작되는 '극장산업 업데이트'에서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영어로 된 원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나서 번역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Theater Industry Update

As of September 30, 2020, the theater industry represented 5.7% of annualized contractual rental revenue. Given the ongoing disruption to the industry due to the COVID-19 pandemic, we performed a property-level analysis on the collectability of rent for our 78 theater properties, including the gross receivables outstanding as of September 30, 2020, totaling $44.9 million. Our analysis involved the assignment of quartile rankings for each asset’s pre-pandemic EBITDAR relative to each operator’s overall footprint. Other criteria utilized included an analysis of the property’s pre-pandemic annual EBITDA generation before corporate overhead, and real estate fundamentals.

As a result of this analysis, we determined that for 31 of the 78 theater properties it was no longer probable that we would collect substantially all of contractual rents due. As a conservative measure, we fully reserved for six additional theater properties for which we do not possess unit level financial information. Consequently, we reserved for 100% of the outstanding receivables for 37 theater properties and will account prospectively for these leases on a cash accounting basis. The aggregate reserve associated with outstanding receivables for these properties totaled $17.2 million, approximately $1.6 million of which was a reserve for straight-line rent receivables. The dilution for the third quarter of 2020 as a result of establishing these reserves for our theater portfolio is $0.05 per share to our net income and FFO and $0.04 per share to our AFFO. The monthly contractual rent associated with these properties totals approximately $2.8 million.


 

그래서 무슨 문제였는데?

 저는 영어를 잘 못합니다. 모국어인 한국어조차 잘 구사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줄 아는게 한국어 하나이다보니 구글신의 도움을 받는경우가 많습니다.

 

대략 어떤이야기인고 하니, 리얼티 인컴의 연간 전체 매출중에서 영화관에서 나오는 수익이 5.7%라고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영화관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고 임대료가 제대로 징수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리얼티 인컴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중에서 78개의 영화관 건물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31개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100% 받는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이 금액이 1,720만 달러에 육박하는데요, 이 금액을 손실처리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리츠주의 EPS인 AFFO가 0.04달러가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어쨌든 받아야 할 돈을 못받아서 회계처리를 해서 손실로 잡아버린다는 이야기네요

이 이야기는 미래에 수익을 못받는것 뿐이지 실제로 회사에서 돈을 써버린건 아닙니다.

 

 때문에 실제로 실적을 죽을 쒔다라고 보기는 아주 어려운 상황이네요.

처음엔 어디 헛돈질을 한건 아닌가 걱정됐었는데 그런문제는 아니였습니다.

 

회사에서 실제도 돈을 써버린건 아니고, 받아야하지만 받지 못하게 된 돈을 비용으로 처리해서 수익률이 떨어진것 처럼 보였던것!!

 

그럼 문제의 심각성은 어느정도인가?

 

 

 그림으로는 잘 안보일수 있지만 발표된 분기보고서의 33 페이지를 보면 확인 할 수 있는 임대료 징수비율을 보면,

그래도 90%는 넘겨서 받아내는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켜서 비용처리를 하게 만든 영화관 관련 임대수익이 전체의 5.7%라고 했으니,

이번에 손실로 비용처리를 해버렸으니 다음분기부터는 임대료 징수비율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수익에 큰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이번에 발표됐었던 충격적인 EPS의 전말을 밝혀내고 나니 마음이 참 편안합니다.

헛돈질을 하지않고 회사의 번영을 위해서, 그리고 저의 배당금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주로서 기업의 감사를 마쳤으니 앞으로도 꾸준하게 주식을 매수해야겠습니다.

 

앞으로는 제 포트에 담겨져있는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놓치지말고 확인해야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제가 아는선에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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