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 증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매도 사태에 대한 포스팅을 했습니다. 오늘은 이 사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부연설명을 더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정말 대환장 파티가 따로 없습니다.
이번 공매도 사태의 시작
먼저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 드렸던것처럼 이번 공매도 사태는 애초에 올랐던게 문제였던 게임스탑(GME)의 주가가 원인이 되었습니다. 기존에 20$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었던 게임스탑의 주가가 "레딧"이라고 하는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에 만들어진 월스트리트 베츠라는 커뮤니티에서 거론이 되었습니다.
SNS의 입소문을 타고 미국의 개미투자자를 대변하는 로빈후드들이 게임스탑에 몰려들게 되면서 주가는 20$를 넘어서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월스트리트에 있던 헷지펀드들은 여지없이 이 일을 포착합니다.
헷지펀드 입장 게임스탑의 주가가 오를만한 타당한 이유도 없거니와, 회사의 재무상태를 확인해봐도 주가가 오를만한 합당한 이유를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헷지펀드들은 이 회사의 주식을 "공매도"라는것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이번 공매도 사태의 시작입니다.
공매도라는게 정확하게 무엇인가?
공매도라고 하는것은 말 그대로 "없는것을 판다"라는 의미입니다. 아니 없는걸 어떻게 판다는거지? 라고 생각하실텐데요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없었던 돈을 만들어냅니다. 이 방법을 주식에 적용하는겁니다. 없는 주식을 대출받아서 미리 팔아버리는거에요. 그렇다면 이렇게 하는게 무슨 이점을 가지는걸까요? 어떤 이점이 있길래 미국의 헷지펀드들은 게임스탑의 주식을 공매도를 쳐버린걸까요?
공매도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우는 "주가의 하락"이 일어날 때 입니다. 지금 과도하게 오른 주식의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될때, 주식을 대출받아서 지금 높은가격에 파는것이죠. 그럼 시간이 지나서 과도하게 오른 주식의 가격은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 쭉 떨어지게 됩니다. 그럼 높은가격에 팔기위해 대출받았던 주식을 주가가 떨어지고나서 싼 가격으로 사서 갚게되면 그 가격의 차이만큼의 이익을 남기는게 공매도의 방식입니다.
빌려서 높은가격에 판다 --> 나중에 싼가격에 사서 갚는다
공매도의 문제점
이런 공매도도 투자방식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만, 공매도는 개인이 하기엔 상당한 진입장벽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기관은 대량의 자금을 이용해서 주가의 하락을 유도하기 쉽기때문에 공매도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게 엄청나게 수월합니다.
이것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고 우리나라 증시에서도 같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공매도 금지 연장이나 제도개선이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이런 불만이 그동안 쌓이고 쌓여서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헷지펀드들의 게임스탑 공매도에 공분하게 되었고, 이 헷지펀드들에게 손실을 입히기 위해서 끊임없이 게임스탑의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천정부지로 올려버리게 된것입니다.
게임스탑 공매도 사태의 현 상황
지금의 공매도 사태는 게임스탑뿐만이 아닙니다. 여러 종목들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각종 뉴스나 매체들을 통해서 알려진 헷지펀드의 공매도 수량이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 수량의 150%를 공매도를 쳤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전세계의 바나나가 100개밖에 없는데 150개의 바나나를 대출받아서 팔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정말 큰 문제로 다가오는건데요, 헷지펀드가 팔아버린 게임스탑의 주식은 모두 개인투자자가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주식을 대출받아서 먼저 팔아버린 헷지펀드는 1차적으로 주가 상승에 의해서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헷지펀드는 이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다른 자산들을 매도하기 시작합니다. 주식이던 채권이던 가리지 않고 돈이 될만한건 다 팔게 되겠죠. 이게 미국주식시장의 주요한 하락 원인으로 평가받고있는 상황입니다.
이 공매도의 영향으로 전혀 상관이 없었던 다른 주식을 가지고 있던 주주들의 주식가치의 훼손이 일어나고 있는것이죠. 실제로 역대급 실적이 나온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이번 사태때문에 힘쓰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중입니다. 보통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하지만 이번 사태는 새우싸움에 고래등이 터지는 격이 되어버리고 있는겁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사실 투자를 하는 사람이 미래를 예측하는 발언을 한다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예측이 아니라 곧 벌어질 일일듯 합니다.
헷지펀드들이 공매도를 치기 위해서 대출받은 주식이 아주 큰 문제가 될텐데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대출받은 주식의 숫자가 유통주식의 150%라는게 문제입니다. 헷지펀드가 공매도로 팔아버린 주식들은 모두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습니다. 그 말은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구요.
하지만 헷지펀드들은 주식을 빌렸으니 갚아야 할 의무가 있죠. 그러려면 주식을 사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주식을 사야 먼저 팔아버린 주식을 갚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다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생각이 들 수 있을겁니다. "뭐야 내가 지금 고가에 사더라도 헷지펀드는 주식을 반드시 사야하니까 나 말고 또 사줄놈이 있다는거잖아?"라고 말이죠. 거기다가 발행된 주식을 전부 사서 갚아도 절반을 또 사서 갚아야만 이번 공매도 사태가 마무리 되는겁니다. 150%의 숫자를 공매도 쳤으니까요.
때문에 이번 공매도 사태는 진정되기는 커녕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전세계 개미투자자 VS 미국 헷지펀드 의 전쟁으로 만들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엔 헷지펀드가 있다"라는 확신이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인식되면서 전 세계에서 다 달라붙게 되는거죠.
하지만 공매도 제도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개인투자자들이 이런방법으로 헷지펀드를 이긴다고 하더라도 헷지펀드들의 자금문제가 경제위기로 확산되는 블랙스완이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이 헷지펀드들의 자산매각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말인 "로빈후드"는 서민들을 위해서 부자들을 혼내주는 역할이였지만 과연 이게 좋은 해결책이 될까요?
당장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는 글로벌 투기대회가 열렸지만, 과연 이게 맞는방법인지 해결책이 무엇인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 자산에 피해가 없도록 움직이려면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예의주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정리
- 게임스탑(GME)의 주가가 레딧의 월스트리트 베츠에서 거론되면서 가격에 거품이 꼈음
- 미국 헷지펀드들이 주가가 비정상적인걸 포착하고 총 주식의150%가 넘는 수량을 공매도 쳐버림
-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의 불합리함에 화를내며 공매도 쳐진 게임스탑(GME)주식을 다 받아냄
- 게임스탑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음
- 공매도 손실때문에 헷지펀드들이 자산매각을 하면서 주식시장이 하락함
- 개인투자자들은 어차피 헷지펀드가 마지막에 사야한다는걸 알고 계속 주가를 올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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