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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생활

침낭 고르는 방법

by 은하공책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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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을 시작하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침낭입니다. 밖에서 잠을 자는것이기 때문에 따듯하게 잘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침낭을 사려면 뭘 고려해야 하는지,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굉장히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침낭에 대해서 처음 접하시는 분이나, 캠핑을 좀 다녔지만 침낭에 대해서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침낭을 고를때는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세가지는 1.침낭의 형태, 2.침낭 안의 소재, 3.필파워 입니다. 이 요소들은 각각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는데, 어떤 내용들인지 확인 하시고 각자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맞게끔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침낭의 형태에 따른 종류

    1) 사각형

    홀리데이 몬스터침낭 7세대/ 출처:홀리데이 공식 홈페이지

     일반적인 침낭의 형태로, 사각형의 모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부의 공간이 넓습니다. 내부의 공간이 넓다는 것은 쓰는 사람이 침낭의 내부에서 움직일 공간이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공간이 많아서 사용하는데 불편하거나 갑갑한 느낌이 덜합니다. 움직이기에는 편한 넓은 공간은 따듯해진 공기를 잘 머금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에 보온적인 측면에서는 효율이 좋진 않습니다. 침낭에 따라서는 두세개의 침낭을 하나로 연결해서 사용하는것도 가능하고 모든 지퍼를 다 열면 이불처럼 사용이 가능해서 가족단위 캠퍼들이 많이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별도의 난방용품을 사용하기 편한 오토캠핑에 사용하기 좋은 형태입니다.

    1. 상대적으로 덜따듯함
    2. 침낭 안에서 움직이기 편함
    3. 전부 펴서 이불로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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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머미형

    네이쳐하이크 인페르노/ 출처: 네이쳐하이크 공식 홈페이지

     저도 침낭에 대해서 처음 알아 볼 때에는 굉장히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사각형 침낭이 통이 넓은 카고바지라고 한다면 머미형 침낭은 스키니진이라고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인체의 형태처럼 발쪽으로 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형태를 가지고 있고, 그러다보니 침낭 내부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의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신체와 핏이 맞기때문에 보온상 불필요한 공간이 적어 사각형 침낭보다 보온적 측면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오토캠핑에 사용해도 괜찮긴 하지만 추가로 난방을 사용하기 어려운 노지캠핑이나 백패킹용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1. 침낭 내부에서 답답할 수 있음
    2. 보온에 유리한 형태

     

     

    2. 침낭에 들어있는 충전재의 종류

    1) 솜

     웬만한 사격형 침낭의 대부분은 솜이 들어있다고 생각하셔도 괜찮을겁니다. 보통 침낭의 충전재로 사용되는 소재인 솜, 오리털, 거위털중 가장 저렴하고 보편적인 소재입니다. 상대적으로 무게가 무겁고 보온성능이 떨어집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이기 때문에 오리털이나 거위털보다 보온성능이 떨어지는 것이지 따듯하지 않다는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두꺼운 솜이불을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침낭이 더러워졌을때 세탁하기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 무게가 무겁고 부피가 큼
    2. 세탁하기 엄청 편함

     

    2) 오리털

     

     말 그대로 오리의 털입니다. 조류의 털을 우모(羽毛)라고 하는데 우모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조류의 가슴쪽에서 나는 '솜털'과 날개나 꼬리같은 '깃털'입니다. 솜털은 보온성이 좋아서 엄청 따듯하게 해주지만 눌렸을때 원래의 부피로 돌아오는 복원력이 좋지 않습니다. 침낭의 원래의 부피로 빠르게 돌아와야 침낭이 머금고 있는 공기의 양이 많아지고, 따듯한 보온효과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솜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깃털도 섞어주는데 가장 이상적인 솜털과 깃털의 비율은 솜털 8:깃털 2, 솜털 9:깃털 1 의 비율이라고 합니다.

     

    솜털(좌)과 깃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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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 침낭은 우모의 비율이 몇대 몇으로 사용되었다고 표기되어 있고 원산지도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다운침낭이라도 판매중인 침낭들을 살펴보시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침낭들은 이런 비율과 우모의 원산지가 표기되지 않은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런 우모의 생산지중 최고로 쳐주는것은 폴란드산 우모입니다. 폴란드는 겨울이 길기때문에 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조류들의 털이 보온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시베리아, 헝가리, 중국 순으로 품질이 나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짐승의 털을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누린내같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탁이 불가하기 때문에 보관이나 사용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보관할 때는 오리털이 눌리지 않도록 걸어서 보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동시에는 솜침낭에 비해서 꽤 컴팩트한 사이즈로 패킹이 가능해서 백패킹용으로 많이들 사용합니다.

    1. 솜침낭보다 따듯함
    2. 동물냄새가 날 수 있음
    3. 세탁/관리에 신경을 써야함
    4. 작게 패킹이 가능
    5. 가격이 비싼편

     

     

     

    3) 거위털

     

     오리털보다 더 좋은 보온성을 가지고 있는것이 거위털입니다. 거위는 몸집이 오리보다 큰데, 몸집이 큰 만큼 털의 크기도 커집니다. 털이 커지면 보온성이 더 커지지만 무게는 가볍거나 비슷해 진다고 합니다. 침낭에 사용되는 세 가지 소재중 가장 보온성이 좋고 가격보 가장 비싼 소재입니다. 거위털 역시 오리털의 생산지와 같은 순으로 우수한 품질로 평가합니다. 오리털과 마찬가지로 냄새가 날 수 있고 세탁이 불가합니다. 오리털과 같이 평상시에는 침낭을 걸어서 보관해 줘야 하고, 오리털보다는 좀 더 작은 사이즈로 패킹이 가능합니다.

    1. 오리털의 장단점 모두 포함
    2. 오리털보다 비싼 가격
    3. 오리털보다 더 따듯함

     

     

    3. 필파워(Fill Power)

     

     우모 1온스를 24시간동안 압축해 놨다가 복원되는 복원력을 수치화 해서 표기해 놓은것 입니다. 우모에 대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솜침낭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겨울철에 일반적으로 입는 덕다운/구스다운 패딩들은 이 필파워가 600 전후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필파워 600정도만 하더라도 상당히 좋은 제품에 속한다고 하는데 고급 침낭들은 800필파워 제품도 있습니다. 800필파워 침낭은 주머니에서 꺼내자마자 엄청나게 부풀어 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금방 부풀어 오르면 따듯해진 공기층을 많이 머금을 수 있어서 보온효과가 더 뛰어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강력한 한파도 800필파워 정도의 제품을 사용하면 충분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필파워는 침낭의 가격과 비례하는 경우가 많은데 높을수록 보온에 더 유리합니다.

     

     

     

    4. 내한온도

     

     마지막으로 침낭을 보면 위와같은 표기가 되어있는 침낭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침낭의 내한온도라고 하는데, 그 침낭을 어떤 온도에서 사용이 가능한지 나타내는 표입니다. 이것 역시 괜찮은 침낭들에 표기가 되어있기 때문에 저가형 침낭에는 표기가 안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컴포트 온도는 침낭을 사용했을때, 편안하게 잘 수 있는 온도입니다. 위 그림을 기준으로는 영하9도까지는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로워 온도는 쌀쌀함을 느끼지만 적당하게 사용이 가능한 온도입니다. 영하 15도에서는 춥다는 느낌이 들지만 아주 못잘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마지막 익스트림은 적어도 죽지는 않을 온도라는 의미입니다. 최소 영하 35도까지는 살아있을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안보시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극한의 상황을 즐기시는분이 아니라면 컴포트 온도를 확인하시고 침낭을 고르시면 춥지않게 캠핑을 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어느정도 침낭을 고르려면 어떤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감이 오셨나요? 예를 들어서 오토캠핑을 주로 다니는 캠퍼라면 난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전기요도 사용이 가능할겁니다. 그렇다면 비싸고 관리도 까다로운 거위털 침낭을 이용하는것 보다는 사각형의 솜침낭을 이용하는게 가성비 좋은 소비일것입니다.

     

     반대로 가방안에 모든짐을 넣고 산에 올라가서 잠을 자야하는 백패커라면, 최대한 작게 패킹이 가능하고 보온성이 높은 거위털을 이용해서 만든 머미형 침낭이 체온손실이 적어서 따듯하게 잘 수 있을겁니다.

     

     이것처럼 자신이 어떤 형태의 캠핑을 다니는지 먼저 생각하고 나에게 주어진 예산 안에서 적절한 침낭을 구입하는게 과도한 지출도 막고 부담없는 캠핑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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