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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생활

캠핑 메인 랜턴으로 루메나 5.1 pro를 구입해서 사용해본 후기

by 은하공책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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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캠핑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게 바로 조명입니다. 인간이 만들어놓은 환경이 아닌 자연에서 지내게 되다 보니 해가 지고 나면 정말 깜깜합니다. 이런 때에 랜턴이 없다면 활동 그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오늘은 제가 사용하고있는 루메나 5.1 pro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캠핑용 랜턴으로 가장 많이 구입하시는 제품 중 하나인 루메나 랜턴의 후기는 과연 어떨까요?

 

 아직 랜턴을 고르지 못하시거나 가지고 계신 랜턴이 마음에 안들어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랜턴을 고르시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구입의 이유

    1) 메인랜턴 부재

     처음 캠핑을 시작하고 아직 캠핑용품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때 메인랜턴으로 사용하던 게 공업용 작업등이었습니다. 작업등에 LED 전구만 연결해서 사용했던 건데 220V 콘센트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유선제품이었습니다.

     

    전선이 감겨있는 작업등전선을 푼 작업등

     

     처음엔 밝기도 충분하고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서 계속 사용했었는데 어느 날 작업등을 만져보니 발열이 너무 심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발열이라면 감안하고 사용했을 텐데 따듯한 정도에서 좀 더 벗어나 따듯함과 뜨거움의 중간정도의 발열이었습니다. 날도 점점 더워지는터라 저런 발열이라면 이 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캠핑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위험요소가 있으면 해결해놓고 싶었습니다. 혼자 캠핑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캠핑이라 더 민감했던 것 같습니다.

     

     메인랜턴으로 쓰던 작업등을 캠핑짐에서 빼려고 하니 야간에 불을 밝혀줄 랜턴이 없었습니다. 충분한 구입의 이유가 생긴 것이죠.

     

     

    2) 무선의 장점

     사용하던 작업등은 유선이라 선정리가 불편했습니다. 리빙쉘 텐트의 중앙에 걸어두고 이너텐트 라인을 따라서 선 정리를 해줘야 그나마 깔끔하게 정리가 가능했습니다.

     

     캠핑을 다닐 때마다 이렇게 선을 정리해줘야 했는데요, 뭔가를 더 해야 한다는 건 세팅이나 철수시간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됩니다. 물론 이 작업등이 미리미리 충전을 해놔야 한다는 귀찮음은 없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무조건 콘센트가 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행여나 텐트 안이 아니라 텐트 밖에서 조명이 필요하면 텐트 안에 선정리를 다 해뒀던 작업등을 다시 꺼내와야하고 다 쓰면 다시 텐트안에 정리를 해야 하는 게 너무나 비효율적이게 느껴졌습니다.

     

     캠핑을 온 이유가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려고 온 건데 해가지면  작업등때문에 선정리 하기 바빴습니다.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루메나 5.1 pro는 배터리만 미리 충전해 주면 제가 캠핑을 더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줬습니다.

     

     끊임없던 선정리 지옥에 비하면 배터리 충전은 엄청난 혜자였습니다.

     

    루메나 5.1의 보관가방루메나 5.1의 내용물

     

     

     

    2. 스펙

    1) 기능

     랜턴에 무슨 기능이 있냐고 하실 수 있지만 루메나 5.1 pro에는 4가지의 조명모드3가지의 빛 색상모드가 있습니다. 조명모드는 랜턴이 빛을 비춰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빛 색상모드는 비춰주는 빛의 색상을 변경하는 방법입니다.

     

    루메나5.1의 색상 모드
    출처: 루메나5.1pro 판매 상세페이지

     

     조명모드는 넓게 조명을 비춰주는 확산등 모드를 개인적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뮤지컬 무대에서 배우를 비추는 것처럼 좁은 곳을 비춰주는 펜던트 스팟모드, 최대밝기보다 두 배 더 밝은 터보모드,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한 SOS모드입니다.

     

     색상모드는 랜턴의 색온도를 바꿔주는 기능입니다. 형광등처럼 완전한 백색등인 주백색, 전구처럼 노란 톤인 전구색, 주백색과 전구색의 중간인 주광색이 있습니다.

     

     

    2) 조작법

     루메나 5.1은 조작법이 엄청 간단합니다. 버튼이 3개밖에 없습니다. 스팟모드를 켤 수 있는 버튼과 확산등 모드를 켜는 버튼, 터보모드를 쓸 수 있는 버튼입니다. 이 3개의 버튼을 가지고 원하는 빛의 강도가 될 때까지 여러 번 눌러주면 됩니다.

     

    루메나 5.1의 버튼 구성

     

     스팟등 모드는 두 단계가 있고요, 확산등 모드는 4단계입니다. 마지막인 터보모드는 한번 누르면 작동이 되는데 꾸~욱 하고 길게 누르고 있으면 SOS모드가 작동됩니다. 잘은 모르지만 모스부호를 이용해서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확산등 버튼은 한 가지 기능이 더 있는데 바로 색온도 조절 기능입니다. 터보모드를 길게 누르면 SOS모드가 작동되는 것처럼 확산등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확산등의 색온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색온도는 바로 직전에 설명드렸던 것처럼 주백색, 전구색, 주광색 세 가지입니다.

     

     

    3) 배터리

     제가 구입한 루메나 5.1 pro모델은 중간단계의 모델입니다. 제일 작은 사이즈의 5.1 미니보다는 5.1 pro가, 5.1 pro보다는 5.1 max가 배터리가 큽니다. 

     

     5.1 pro는 배터리 용량이 20100mAh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의 용량인지 감이 잘 안 오시죠? 요즘 판매되고 있는 대용량 보조배터리가 보통 2만 mAh 정도입니다. 아이폰 14 pro의 배터리가 3200mAh이니 단순하게 계산해서는 아이폰을 6번 정도 완충을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 정도의 배터리를 불을 밝히는 랜턴으로면 사용하기 때문에 정말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습니다.

     

    루메나5.1pro의 배터리 사용시간
    출처: 루메나5.1 pro 판매 상세페이지

     

     1단계의 밝기로 사용하면 완충된 상태에서 무려 70시간 사용이 가능해서 굳이 충전이 되어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 아무리 길어도 12시간 정도라고 생각했을 때 밤새 켜놓는다고 가정하더라도 5일 정도 사용이 가능한 거죠.

     

     물론 터보모드로 사용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터보모드를 사용하면 4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한데 실제로 사용할 땐 4단계도 충분히 밝기 때문에 굳이 사용 할 일은 없었습니다.

     

     충분히 밝은 4단계로 사용한다고 해도 해가 지고 나서 밤새도록 켜 놓는 게 아니기 때문에 2박 정도는 충분히 추가로 충전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4) 충전 방법

      루메나 5.1시리즈는 두 가지의 충전 방법이 있습니다. 사용할 때 상황에 맞게 충전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서 나름 괜찮은 경험을 주는 것 같습니다.

     

     루메나 5.1의 패키지에는 랜턴을 포함해서 충전 어댑터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이 전용 어댑터를 이용해서 충전하는 방법과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USB-C타입 케이블을 이용해서 충전하는 방법입니다.

     

    루메나5.1의 충전단자 열기 전루메나5.1 충전단자 커버를 연 모습
    한쪽은 DC단자가, 한쪽은 USB-C타입 단자가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최대 30W의 충전속도가 지원되기 때문에 2시간 정도 충전하면 대략 70% 정도의 배터리가 충전된다고 합니다. 만약 집에 30W 출력의 단자가 있다면 C타입으로 충전해도 괜찮겠지만 저는 가지고 있는 충전기 중에 제일 고출력이 20W라서 DC충전을 자주 쓰게 되었습니다.

     

     USB-C타입이 적용된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따로 충전기를 더 챙기지 않아도 스마트폰과 루메나 5.1 모두 충전이 가능합니다. CtoC케이블 하나만 챙겨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처럼 아이폰을 사용 중인 분들은 Cto라이트닝 케이블이라 아무래도 스마트폰 충전기로 루메나를 충전하려면 별도로 충전 케이블을 하나 더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그럴 바에 그냥 루메나 5.1에 같이 패킹되어 있는 DC충전기를 사용하고 말죠.

     

    20W 스마트폰 충전기루메나로 아이폰을 충전
    우리집에서 제일 고출력인 20W충전 어댑터 그냥 DC충전 한다. 루메나는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

     

     USB-C타입 케이블을 사용하면 보조배터리처럼 사용이 가능한데 캠핑장에서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할 환경이 되지 않을 때 급하게 충전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괜찮았습니다. 이 기능은 굳이 CtoC케이블이 아닌 Cto라이트닝 케이블이어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이폰을 6번 정도 충전 할 수 있는 용량이고 완충 시 4단계의 밝기로 7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1시간 반 정도의 사용시간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3. 후기

    1) 밝기

     랜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밝기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광등을 기준으로 루메나 5.1의 밝기를 설명드리고 싶었는데 국내의 형광등은 밝기의 단위인 '루멘'을 표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진을 찍어서 밝기를 비교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 역시 카메라를 잘 조작하지 않으면 보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밝기를 표현하기가 참 힘듭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글로써 전달해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저희 집은 LED형광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는 그런 제품입니다. 이 형광등과 루메나 5.1의 4단계를 비교했을 때 형광등의 90% 정도의 밝기라고 느껴집니다.

     

     더 어두운 야외에 나가면 형광등의 90%정도의 밝기도 엄청나게 밝게 느껴지기 때문에 실제로 저는 3단계 정도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밝기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전달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럴 능력이 없어서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루메나 5.1 pro정도만 하더라도 메인 랜턴으로써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3단계가 주력이 될 것 같고, 좀 더 밝은 게 좋다면 4단계만 하더라도 충분합니다.

     

     터보모드는 정말로 너무 밝아서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2) 무게

     배터리 사용시간이나 밝기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만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직접 텐트에 걸어놓는 건 텐트스킨이 늘어날 것 같은 심리적 압박감이 있습니다. 삼각대를 별도로 사용해야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랜턴을 구입할 때 삼각대 증정행사로 루메나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받아서 함께 사용 중이지만 만약 삼각대가 없으신 분은 꼭 구비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루메나5.1의 하드웨어 스펙

     

     무게가 조금 오버해서 1kg에 육박합니다. 이런 무게가 텐트 스킨에 하루종일 매달려있다면 스킨이 안 늘어나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 같습니다. 삼각대도 작은 걸 사용하시는 것보다 약간은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큰 제품을 사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리글

     가장 먼저 유선의 단점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유선에서 벗어난 대신에 충전을 신경 써야 하겠지만 2시간 충전으로 70% 정도의 배터리를 채울 수 있어서 부담감은 미미합니다.

     

     묵직한 무게 때문에 삼각대를 따로 사용하는 게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데 결국은 짐이 늘어나게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삼각대를 사용한다고 해도 이동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원하는 색온도로 사용이 가능한 점, 밝기를 여러 단계로 조절해서 사용 가능한 점이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밝아서 흔히들 말하는 '눈뽕'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별도로 판매하는 확산용 후드를 사용하시면 괜찮아집니다.

     

     그리고 제가 루메나 5.1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쟁사 제품은 빛이 세 방향으로 켜지지만 루메나 5.1시리즈는 5면으로 향합니다. 물론 눈뽕 당할 정도로 밝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빛이 향하는 방향이 많다는 건 상대적으로 약한 빛이어도 더 넓은 면적을 비춰주니 더 밝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사용해 보니 고르게 빛이 퍼져서 아주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확실히 루메나 5.1은 랜턴의 기본에 충실한 제품입니다. 무게 때문에 백패킹에 활용하기는 어렵겠지만 많은 분들이 오토캠핑에 활용하시는 제품입니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전기 사용이 가능한 오토캠핑장에서 루메나 5.1의 보조배터리 기능은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랜턴 자체로서의 루메나 5.1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랜턴을 정하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루메나 5.1 pro를 꼭 한번 사용해 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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