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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생활

캠핑 짐 실을 공간이 부족하면? 루프백, 루프박스, 카고 트레일러중 더 나은 방법은?

by 은하공책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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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을 하다 보면 하나 둘 점점 짐이 늘어납니다. 이건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더군요. 중형 SUV를 타고 다니는 저도 이제는 짐을 실을 공간이 부족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한정된 공간인 자동차 트렁크 말고도 짐을 더 실을 수 있는 방법으로 카고 트레일러부터 시작해서 루프박스와 루프백을 알아봤는데요, 저에게는 루프백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고 결국 루프백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루프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구입한 루프백인 맥스파이더 3D 6063XL을 이용해서 루프백의 설치 방법과 어느 정도의 짐이 실리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목차

     

     


    1. 왜 루프백?

     캠핑을 시작하면 처음엔 짐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자 쓰고 있는 차에 침을 채워서 다니는데 보통은 문제가 없습니다. 처음엔 뭘 가져가야 하고 뭐가 필요한지 알 수가 없다 보니 짐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국산 중형 SUV를 이용 중인데 처음 캠핑 갈 때는 트렁크에 짐을 싣고도 자리가 많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캠핑이라는 게 누가 그랬죠, 개미지옥이라고...

     

     처음엔 분명 많지 않았던 짐이 캠핑만 다녀오면 뭐가 필요해지고, 뭐가 필요하니 사게 되고, 그렇게 점점 눈덩이처럼 늘어납니다. 중형 SUV면 짐을 실을 공간이 작은 공간은 아닌데 이제는 필요한 짐들을 다 못 싣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인 수납이 필요할 때 입니다.

     

     

    1) 관리가 편하다

     저 많은 캠핑짐을 캠핑장에 가져가려면 차에 물건실을 공간을 추가해야 합니다. 누가 보면 이사 가냐고 비아냥 대지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캠핑용품을 놓고 갈 수는 없습니다.

     

     적재공간을 늘리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 세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루프백
    2. 루프박스
    3. 카고 트레일러

     

     적재공간의 넓이순으로 따지면 무조건 카고 트레일러가 제일입니다. 심지어 짐을 그냥 넣어두고 그대로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별도로 주차공간이 없다면 노상에 주차하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도난의 위험에도 노출돼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카고 트레일러 이미지트레일러 견인장치
    오이캠핑 카고트레일러와 견인장치 / 출처: 오이캠핑

     

     그리고 기존에 타던 차에 견인고리를 달아야 하는데 이것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많은 짐을 가지고 다닐 수 있지만 신경 써야 할 것도 가장 많고 들여야 하는 돈 역시 가장 많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운전할 때 엄청나게 신경 쓰인다는 점이 있겠네요.

     

     이것보다 훨씬 저렴한 방법이 루프박스입니다. 지붕 위에 공기저항을 고려해서 만든 박스를 올려서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항상 차 위에 있기 때문에 짐을 넣어놓고 보관해도 됩니다.

     

    루프박스 장착사진루프박스에서 물건을 꺼내는 모습
    툴레 루프박스 / 출처: 툴레 공식홈페이지

     

     차체가 높아지다 보니 마트 주차장 같은 지상고 제한이 있는 곳을 지날 때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루프박스를 장착하고 자동세차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루프박스를 떼지 않는 이상 손세차만 맡겨야 합니다.

     

     그렇다고 루프박스를 탈착 하는 게 쉬운 것도 아닙니다. 딱딱한 소재로 되어있고 크기도 커서 떼놓더라고 보관하는데 부담이 상당합니다.

     

     저는 카고 트레일러와 루프박스의 단점을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질 않아서 루프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루프백은 위의 두 가지 방법에 비하면 적재공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관리적 측면에서는 장점이 상당합니다. 일단 탈착이 굉장히 쉬워서 여성도 혼자 가능합니다. 설치방법은 조금 있다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맥스파이더 루프백
    맥스파이더 6063 루프백 / 출처: 3D 맥스파이더 공식 홈페이지

     

     제가 구입한 루프백인 맥스파이더 6063XL은 둘둘 말아서 보관하는 게 불가능하지만 다른 제품들 중에는 말아서 보관이 가능한 제품들도 많습니다. 집에 보관할 공간이 넓지 않더라도 활용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짐을 옮길 때만 사용하기 때문에 짐을 옮기는 중이 아니라면 운전에 제약이 생기는 경우도 없습니다. 이런 장점들은 제가 루프백을 선택하게끔 만드는 장점이 되었습니다.

     

     

    2) 설치가 쉽다

     카고 트레일러를 사용하려면 차 뒷부분에 견인고리를 설치해야 합니다. 루프박스는 일체형으로 나오는 제품들도 있지만 루프랙에 가로바를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선택하지 않은 방법들은 필연적으로 자동차에 뭔가를 더 달아야 사용한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루프백은 그런 것들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자동차 지붕에 올라간 가방을 웨빙끈 4개만 차체에 고정해주기만 하면 돼서 설치도 간단하고 탈거도 간단합니다. 절대로 힘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방법만 알면 됩니다. 앞에서 여성이 혼자서 설치한다고 해도 쉽게 가능하다고 한 이유를 아시겠죠?

     

    차 위에 설치된 루프백

     

     자세한 설치 방법을 이제부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설치방법에 대해서 알게 되시면 "이게 다라고?"라는 생각이 분명히 드실 거예요.

     

     

     

    2. 설치 방법

    1) 루프백을 올리자

     가장 먼저 차 위에 루프백을 올려줍니다. 루프백에 짐을 먼저 넣어두고 한꺼번에 올리다 보면 차에 스크래치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무게 때문에 원하는 위치를 잡는 게 어렵습니다.

     

     비어있는 루프백을 차 위에 올려두고 짐을 나중에 올려야 편하게 적재가 가능합니다.

     

    2) 루프백에 짐 싣기

     자동차 지붕에 루프백을 올려두고 자리를 잡았다면 이제 짐을 실어야 합니다. 거의 모든 루프백이 소프트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내부에 짐이 가득 차지 않으면 바람 때문에 루프백의 형태가 무너지면서 풍절음이 심해집니다.

     

    루프백에 짐을 넣는 모습

     

     풍절음과 함께 잔진동이 생기는데 지금 당장은 상관없겠지만 이런 게 누적되다 보면 루프백의 내구성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가능하다면 루프백의 외형 안에서 짐이 가득 찰 수 있게끔 적재해야 합니다. 짐이 루프백 안에서 밀려서 불록불록 튀어나오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3) 루프백 고정하기

     짐을 다 실었다면 루프백을 차체에 고정해야 합니다. 원래 차에 붙어있는 게 아닌 다른 물건을 고정하는 것이라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루프백을 차에 올리고 짐을 다 실었다면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루프백이 차 위에 올라가기 때문에 차의 무게중심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한쪽으로 쏠려있다면 주행 안정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중간에 위치한 루프백의 모습

     

     이제 루프백에 이지웨빙을 걸어줍니다. 쇠로 된 걸이에 윈치를 걸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아래쪽의 걸쇠는 차 문을 열고 고무 가스켓을 빼내면 나오는 차체에 걸어주면 준비가 완료됩니다.

     

    루프백에 이지웨빙을 걸어준다윈치가 걸린 루프백
    루프백에 윈치 위의 고리를 걸어줍니다

     

     차체에 걸어주는 부분은 아래쪽 사진의 빨간 원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원 안의 고무 가스켓을 아래쪽으로 잡아당기면 보이는 차체 부분에 걸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차체에 고리를 걸었다면 윈치에서 나오는 두 갈래의 스트링 중 차체에 걸린 반대쪽 스트링을 잡아당기면 텐션이 잡히면서 루프백이 고정됩니다. 이렇게 네 군데를 설치해 주시면 루프백 설치가 끝납니다.

     

    차체에 고정한 이지웨빙줄을 당겨서 윈치를 고정하는 모습

     

     제가 사용하는 맥스파이더 6063XL의 경우엔 윈치를 사용해서 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타사의 루프백은 동일하게 이지웨빙을 사용하지만 체결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이점은 참고해 주세요.

     

     

     

     

    3. 이건 조심하자

    1) 루프백 비우지 마세요

     제가 구입해서 사용 중인 맥스파이더 6063XL은 약간 하드 합니다. 힘을 줘서 누르면 눌리긴 하지만 버티는 힘이 약간 있는 정도입니다. 다른 루프백에 비해서는 스스로 형태를 유지하는 제품입니다.

     

     그러다 보니 간혹 캠핑장에서 짐을 내려놓고 비어있는 루프백을 그대로 고정해서 주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루프백은 루프박스가 아니기 때문에 내부에 물건이 안 들어있으면 바람에 펄럭펄럭거리면서 망가지게 됩니다.

     

     위에서도 잔 진동은 고장의 원인이 된다고 말씀드렸죠? 비어있는 루프백을 달고 그냥 주행하시면 잔 진동이 아니라 태풍 속에서 깃발이 흔들리듯 엄청나게 흔들립니다. 그러다 보면 찢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루프백이 비어있다면 탈거해서 트렁크에 넣고 주행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말로 비싸게 주고 구입한 루프백 다 망가집니다...

     

    2) 너무 많이 넣는 건 금지

     루프백에는 적당한 부피와 적당한 무게의 짐을 넣어야 합니다. 루프백은 천으로 만든 가방입니다. 무거운 짐을 싣고 좌회전 우회전을 하게 되면 높아진 무게중심 때문에 차가 좌우로 크게 기울어집니다.

     

     기울어진 상태에서 무거운 짐을 품고 있는 루프백이 버틸 수 있는 정도의 무게여야 안전하겠죠? 너무 무거워서 루프백이 버티지 못하고 찢어진다면 루프백 안의 캠핑용품들이 도로로 쏟아지면서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루프백에는 최대 30kg 정도의 무게를 싣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이불이나 침낭처럼 무게는 가볍지만 부피가 큰 짐들을 올리는 게 안전한 방법입니다.

     

     맥스파이더 6063XL은 상부가 하부를 지붕처럼 뒤덮는 방식으로 방수기능을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너무 큰 부피를 넣게 되면 상부와 연결된 하부의 턱이 펴지면서 방수기능을 못하게 돼버립니다.

     

     별도로 방수포를 씌우는 제품들의 경우는 부피가 커지면 방수포가 루프백을 다 덮어주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용물을 확인해 보면 젖어있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 거죠.

     

     많은 짐을 넣으면 좋겠지만 제품의 기능이 제대로 할 수 있는 선에서 짐을 넣는 게 안전합니다.

     

     

    3) 과속은 절대금지

     차량 외부에 뭔가를 붙여놓는 것이라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것 같지만 과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안전과 직결된 문제니까요. 

     

     자동차 바깥에 물건이 있다는 건 주행하면서 바람의 영향을 온전히 다 받는다는 말이 됩니다. 천천히 주행하면 바람이 강하지 않지만 빠르게 주행할수록 바람의 세기도 강해집니다.

     

     아무리 튼튼하게 루프백을 고정해 놓더라도 100Km 이상으로 주행하는 바람을 오래도록 버티는 건 불안 불안합니다. 루프백을 달아놓으셨다면 조금 답답하더라도 100Km를 넘지 않도록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정리글

     지금까지 차에 추가적인 적재공간을 만들기 위한 방법의 종류와 루프백의 사용방법을 알아봤는데 어떠신가요? 저도 쓰다 보니 이건 안된다 저건 안된다, 온통 안 되는 것만 말씀드린 것 같아서 조금 그렇습니다.

     

     하지만 원래는 짐 실을 공간이 부족해 가져갈 수 없는 캠핑용품을 가져가기 위해서 루프백을 이용하는 것이잖아요? 안되는 것인데 가능하게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하는 거죠. 조금은 귀찮을 수 있겠지만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방법이니 약간의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확실히 가장 안전한 방법은 늘어난 나의 캠핑짐을 모두 실을 수 있는 큰 차로 바꾸는 게 제일이지만 그렇게 되면 투입돼야 하는 돈의 액수가 어마어마해집니다. 가장 가성비 좋은 방법은 지금 타는 차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의 제약이 필요한 것이고요.

     

     글의 초입에서 말씀드렸던 세 가지 방법 모두 차를 바꾸는 방법보다 훨씬 가성비 좋은 방법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가성비 좋은 방법은 역시 루프백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한때만 루프백을 사용하고 평상시엔 루프백을 집에 두고 차만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루프백과 함께하는 캠핑

     

     아무래도 카고 트레일러나 루프박스는 장착하고 나서 차를 운행할 때 고려해야 할 주의사항이 루프백과 비슷하거나 더 많습니다. 차에 다른 장치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그것도 계속해서 신경 써서 관리해줘야 할 추가적인 부분과 비용이죠.

     

     하지만 이런 점들을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면 확실히 넓은 적재공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인 트레일러나 루프박스를 선택하시는 게 더 좋겠습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 넓은 적재공간은 충분히 메리트 있습니다.

     

     아직 뭐가 너 좋겠다고 결정하기 힘드신 분들은 카고 트레일러나 루프박스를 구입하시기 전에 저처럼 꼭 한번 루프백을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정말 가성비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 카고 트레일러를 구입하고 싶었던 제 마음이 없어지게 해 준 아이템입니다.

     

     이번 주말도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생활 되시길 바라면서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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