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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생활

코베아 터널형 텐트 '고스트 팬텀' 피칭부터 장단점까지 깐깐하게 모든것을 알아보기

by 은하공책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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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녕하세요 은하공책입니다. 오늘은 저의 최애 텐트인 코베아 고스트 팬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대기까지 걸어둬야 구입할 수 있었을 정도로 엄청나게 인기였던 텐트죠.
 
 텐트를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어째서 많은 분들이 구입을 했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생생하게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코베아에서 판매중인 터널형 텐트인 고스트 팬텀의 특징피칭방법, 텐트의 디테일을 구석구석 알아보고 제가 사용하면서 직접 느낀 느낀 점 순으로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어떤 텐트를 구입할지 망설이는 분이나 고스트 팬텀을 구입하기 직전인 분들은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왜 고스트 팬텀을 선택해야 하고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목차


    1. 특징

    1) 형태

     코베아 고스트 팬텀터널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텐트의 구조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이 글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터널형 텐트는 자립형 텐트에 비해서 설치방법이 굉장히 간단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환경이라면 단 4개의 팩만으로도 피칭이 가능합니다.
     
     1자 형태의 폴대들을 나란하게 세워서 터널처럼 보이기 때문에 터널형 텐트라고 불립니다. 폴대가 교차되지 않기 때문에 텐트 스스로 자립은 불가능합니다.
     

    고스트 팬텀의 측면


     
     자립이 불가능한 구조로 상대적으로 바람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가이라인 활용과 풀팩다운을 하면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합니다. 너무나도 간편한 설치방법 덕분에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도 굉장히 좋습니다.
     
     빠른 피칭과 철수를 좋아하는 고인 물 캠퍼들도 많이들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2) 원단

     고스트 팬텀의 원단은 나일론 립스탑 40D입니다. 텐트의 원단은 일반적으로 폴리, 나일론, 면 세 가지를 사용하는데 나일론은 낙하산에도 사용될 만큼 가볍지만 강도가 강한 원단입니다.
     
     보통 리빙쉘텐트의 스펙을 살펴보면 폴리 옥스퍼드 150D의 두꺼운 실을 사용하는데 고스트 팬텀은 40D의 얇은 실을 사용한 나일론 립스탑 원단을 사용해도 비슷한 강도를 갖습니다.
     
     나일론 립스탑 원단은 찢어짐에 엄청나게 강한 특성을 보인다고 하는데 고급 원단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이런 원단을 사용한 텐트라는 걸 알고 본다면 코베아 고스트 팬텀의 가격도 나름대로 합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나일론이 무조건 좋기만 한 원단은 아닙니다. 습도에 따라서 늘어나거나 줄어들기도 하는데 이게 눈으로 봐도 차이가 확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습기때문에 늘어난 원단
    해를 받는 위쪽은 팽팽하지만 아직 마르지않은 옆쪽은 축 늘어져있다


     예를 들어서 상황을 하나 만들어보겠습니다. 비 내리기 전에 고스트 팬텀을 짱짱하게 피칭해 뒀는데 잠시 후에 비가 내립니다. 그럼 습기를 머금은 나일론은 늘어나서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처럼 텐트가 축 쳐집니다.
     
     쳐진 모습이 보기 싫어서 웨빙을 당겨서 다시 텐션을 잡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더니 해가 쨍하고 내리쬡니다. 그럼 고스트 팬텀이 머금었던 습기가 날아가면서 원단이 수축합니다.
     
     이때 웨빙을 풀어주지 않으면 원단이 수축하면서 재봉선이 뜯어지거나 심한 경우 찢어짐이 발생할 수도 있겠죠. 나일론 원단은 이처럼 습도에 따른 텐션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3) 무게

     원단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서 일반적인 텐트의 원단은 폴리 옥스퍼드 150D의 원단을 사용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원단을 사용한 리빙쉘은 적게 나가면 20kg 중반에서 30kg까지도 나갑니다.
     
     하지만 코베아 고스트 팬텀은 무게가 17kg에 불과합니다. 가장 무거운 대형 리빙쉘 텐트의 절반에 가까운 무게이면서 접하기도 힘든 가벼운 무게입니다.
     
     이렇게 가벼운 무게는 여러모로 장점이 되는데 무엇보다 피칭하기 쉬운 방식의 형태에 가벼운 무게라는 시너지 효과가 부담 없고 힘들지 않은 캠핑을 만들어 줍니다.
     
     '헉'소리 나면서 들었던 텐트를 들다가 코베아 고스트 팬텀을 들어보면 한 손으로도 팔랑팔랑 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실제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
     
     
     

    2. 피칭 방법

    1) 텐트 펼치기

     먼저 피칭하려고 하는 곳에 텐트의 스킨을 펼쳐줍니다. 이너텐트가 설치되는 후면 쪽에 KOVEA라고 약간은 흐릿한 글씨로 적혀있으니 이것을 꼭 확인하시고 펼치는 게 좋습니다.

     

    후면에 인쇄 되어있는 KOVEA전면에 인쇄 되어있는 고스트 팬텀


     
     이너텐트를 설치하는 반대쪽인 전면을 바라보고 서서 오른쪽 하단에는 고스트 팬텀 로고가 있으니 방향을 잡는데 활용하시면 됩니다. 전면, 후면이 뒤바뀐 채 피칭하면 나중에 다시 텐트를 돌려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처음부터 꼭 확인하고 펼쳐주세요.
     

    2) 후면 팩다운

     텐트 스킨을 펼치셨다면 팩을 두 개 먼저 박아야 합니다. 이너텐트 쪽 후면이어도 좋고 전면이어도 상관은 없지만 후면을 먼저 팩다운 하도록 하겠습니다. 양쪽의 웨빙을 반 정도의 길이로 풀어주시고 팩다운을 합니다.

     

    고스트 팬텀 후면 팩다운 준비후면 팩다운을 한 모습

     

    3) 폴 결합

     다음은 스킨에 폴대를 결합해 줘야 합니다. 폴을 결합할 때는 꼭 팩다운한 곳에서 가까운 순서로 결합하셔야 텐트를 세울 때 훨씬 편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폴대 결합

     
     폴대를 슬리브에 끼웠다면 한쪽면을 텐트 하단의 아일렛에 끼워줘야 합니다. 코베아 고스트 팬텀은 웨빙에 아일렛이 두 개가 있습니다.
     
     원단 특성상 늘었다 줄었다 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활용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보통 바깥쪽 아일렛을 가장 많이 활용합니다.
     

    폴대를 걸어주는 아일렛의 모습

     
     한쪽 면의 모든 폴대를 아일렛에 고정했다면 이제 반대쪽 폴을 아일렛에 고정해 줍니다. 이렇게 폴을 결합하면 아치형태가 되는데, 이 아치의 방향이 팩다운을 한 방향으로 향하게 놓아줍니다.
     
     만약 반대방향으로 향하게 되면 텐트를 일으켜 세우기가 엄청나게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팩다운한 방향으로 눕혀주세요.
     
     

    4) 당겨서 세우기

     모든 폴을 결합했다면 이제 텐트를 세울 차례입니다. 전면의 웨빙 두 곳을 잡고 펄럭이면서 텐트 내부에 공기를 넣어주면서 당겨줍니다. 그냥 잡아당기게 되면 텐트 내부에 공기가 유입되지 않아서 스킨끼리 달라붙은 상태가 되는데 당기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꼭 펄럭이면서 텐트 내부에 공기가 유입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럼 텐트 피칭의 80%가 끝나게 됩니다.
     
     

    5) 전면 팩다운

     세워둔 텐트가 넘어지지 않게 고정해 둘 목적으로 일단 팩을 대충 박아서 잡아만 놓습니다. 그런 뒤 폴대 중간중간이 텐션이 잘 잡혔는지 확인하면서 위치를 조정해 줍니다.
     
     위치를 조정하고 전면에도 두 개의 팩을 박아주고 웨빙을 당겨서 텐션을 잡아주면 텐트의 피칭이 끝납니다.

     

    텐트를 당겨 세운 후 전면 팩다운스킨 클립을 폴대에 연결해 준다

     

     전면 팩다운을 하고 나면 각 폴대에 스킨 클립을 결합해 주면 텐트 피칭은 끝이 납니다.

     
     

    6) 루프 플라이 설치

     후면 출입구를 열고 루프플라이의 후면 벨크로를 텐트 후면 벨크로에 붙여줍니다. 루프 플라이를 잘 살펴보면 빨간 포인트로 표시가 되어있으니 이걸 확인하면 편리합니다.

     

    루프 플라이 후면의 빨간 표시루프플라이의 벨크로를 본체에 붙인다루프 플라이 벨크로가 본체에 붙은 모습

     

     이어서 양 끝의 고리를 폴대에 두어 번 감아서 고리를 걸어줍니다. 후면도 마찬가지로 출입구를 열어서 벨크로 먼저 붙여주고 양 끝 고리를 같은 방식으로 고정해 줍니다. 그리고 이어서 중간 폴대에도 고리를 고정해 주면 마무리됩니다.

     

    루프 플라이 설치루프 플라이 고정고리 마무리


     
     

    7) 이너텐트 설치

     피칭한 텐트 후면을 보면 이너텐트를 걸 수 있는 고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기 위해서 그라운드시트를 깔아줘야 합니다.
     
     가장 안쪽부터 하단의 고리에 그라운드시트를 걸어주면 됩니다. 총 6곳의 고리를 걸면 그라운드시트 설치가 끝납니다.

     

    그라운드 시트 설치설치 완료된 그라운드 시트


     
     이어서 이너텐트를 이너텐트용 고리에 걸어주면서 설치합니다. 방법은 가장 안쪽부터 걸되 바닥 쪽 고리를 먼저 다 걸고 나서 위쪽 고리를 걸면 됩니다. 이너텐트의 상단 고리 세 개는 흰색으로 되어있으니 이걸 확인하고 설치하면 더 쉽고 빠르게 가능합니다.

     

    이너텐트 상단의 흰 고리설치한 상단 흰고리흰 고리를 먼저 걸면 설치가 쉽다

     

     코베아 고스트 팬텀은 이너텐트를 거는 고리가 굉장히 많아서 은근히 귀찮기도 하지만 대신에 이너텐트의 핏이 타이트해서 모양이 더 예쁘게 잡힙니다.

     

    설치가 완료된 이너텐트


     
     
     

    3. 디테일

    1) 익스테리어

    스킨이 두 겹

    전면의 겉스킨측면의 겉스킨

     
     고스트 팬텀의 스킨은 두 겹으로 되어있습니다. 보통의 텐트들은 메시창에 지퍼로 스킨이 추가로 붙어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텐트 내부에서 메시창을 개방하는 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코베아 고스트 팬텀은 텐트의 외부로 나가서 겉스킨을 말아 올려야 창문 개방이 가능합니다. 비가 올 때 창을 개방하려면 밖에 나가서 말아 올려야 하는 점은 약간 불편하긴 합니다.
     
     스킨과 스킨 사이에 결로가 생기기 때문에 철수 시에 다른 텐트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말려야 합니다.

     

    선택지가 많은 출입문

    3면 개방된 측면모습전면을 개방한 출입구

     
     터널형 텐트들의 특징은 출입문이 폴대와 폴대 사이에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이너텐트가 설치되는 쪽은 개방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팬텀은 이너텐트가 설치되는 곳까지 개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빙쉘 텐트임에도 불구하고 쉘터처럼 활용하기도 좋습니다. 실제로 저도 이너를 쓰지 않고 야전침대를 네 개 놓고 쉘터처럼 사용하기도 합니다.
     
     굳이 모든 출입문을 열지 않아도 상황에 맞게 바리에이션이 가능하다는 건 팬텀이 갖고 있는 장점입니다.

     

    어디든 개방해서 사용이 가능한 고스트팬텀

     

    2) 인테리어

    이너텐트 

    이너텐트 외부 수납공간양쪽으로 열리는 출입문

     

     고스트 팬텀의 이너텐트는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일단 첫 번째로는 출입문을 양쪽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필요에 따라서 모든 문을 개방해서 사용도 가능하지만 원하는 방향만 개방해서 사용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이너텐트의 문을 열었을 때, 스킨이 바닥에 끌리지 않게 되는데 스킨이 바닥에 끌리면 먼지를 일으킬 수도 있고 스킨 자체에 묻어있던 먼지가 텐트 출입문을 닫았을 때 이너텐트 내부로 유입되기도 하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측면 수납공간상단 수납공간

     

     팬텀의 이너텐트에는 수납공간이 참 많습니다. 텐트 외부의 출입구 사이에 메시망으로 된 4칸의 수납공간이 있고요, 텐트 내부로 들어오면 출입구 위쪽에 수납공간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리고 텐트의 양 사이드에 각각 4칸의 메시 수납공간이 있어서 자동차 키나 스마트폰 같은 작은 소품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보관할 수 있어서 굉장히 용이했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 그 어떤 텐트를 보더라도 고스트 팬텀처럼 수납공간이 많은 텐트는 보지 못했습니다.

     

    전면 랜턴고리후면 랜턴고리

     

     이너텐트 안에만 총 두 개의 랜턴고리가 적용되어 있는데 여기에 데이지 체인을 걸어서 활용도 가능하고 자유롭게 랜턴을 걸 수 있어서 사용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줍니다.

     

     

    4. 사용 경험

    1) 장점

    가벼운 무게

     절대적인 무게를 따지자면 무겁긴 하지만 일반적인 폴리 원단을 사용해서 만들어진 리빙쉘 텐트들과 비교하면 많게는 반절에서 적게는 30%가량 가벼운 무게를 보여주는 고스트 팬텀입니다.
     
     텐트의 무게가 가볍다는 이야기는 보다 쉽게 들어 올리고 옮기는 게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차에 싣기 위해서 옮기거나 사이트 옆에 주차를 할 수 없는 캠핑장에서 짐을 옮기는 상황에서는 정말 정말 유용합니다.
     
     피칭은 굉장히 쉽지만 40kg이 넘는 면으로 만들어진 에어텐트들도 선뜻 구입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 역시 무거운 무게 때문인 만큼 가벼워서 핸들링이 편하다는 장점은 캠핑용품에 있어서 가장 으뜸인 덕목입니다.
     
     6m급의 대형 리빙쉘 텐트 중에서 10kg대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 텐트는 찾아보기 힘들기도 하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코베아 고스트 팬텀보다 가벼운 텐트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군시절 행군할 때 등에 메고 다니던 군장보다도 무거운 40kg 정도 되는 무게를 혼자서 트렁크에 싣거나 내리는 건 정말 상상하기도 싫네요..
     

    쉬운 피칭

     대형 리빙쉘 텐트 중에서 말도 안 되는 사기급 무게를 가지고 있는 고스트 팬텀은 피칭방법 역시 사기급입니다. 제가 제일 처음 사용했던 리빙쉘 텐트는 같은 제조사인 코베아에서 판매 중인 네스트 w였습니다.
     
     네스트 w는 고스트 팬텀과 다르게 자립형 텐트여서 x자 형태로 폴이 교차하는 텐트입니다. 처음 캠핑을 시작한 캠퍼였던 제가 혼자서 x자 형태의 폴대를 끼워 넣는 건 정말 힘들어서 아내와 함께 피칭해야만 했습니다.
     
     그마저도 잘못 피칭하게 되면 폴대가 휘어서 수리를 보내야 했습니다. 물론 AS최강의 코베아 제품이라 폴대수리가 오래 걸리거나 문제가 생기진 않았지만 피칭하는데 익숙해지더라도 혼자 피칭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에 반해서 고스트 팬텀은 정말 간단하다는 걸 앞서서 말씀드린 피칭방법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팩 두 개만 먼저 박아두고 폴대만 결합해서 당기면 끝이니까요. 팬텀은 정말 혼자 피칭가능합니다.
     
     캠핑을 몇 번 나가다 보면 번잡스럽게 이것저것 해야 하는 것보다 간단하면서 빠르게 할 수 있는 게 최고라는 걸 몸소 느끼게 됩니다.
     
     

    2) 단점

    텐션 관리

     나일론 원단은 습기를 머금으면 늘어나고 습기가 없어지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캠핑을 하는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습기는 크게 두 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는 상황과 텐트안과 실외의 온도차이로 생기는 결로입니다.

    폭우에 늘어진 고스트 팬텀


     습기 때문에 원단이 늘어나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텐트를 피칭할 때 텐션을 잡는 이유는 바람이 불 때 바람에 펄럭이면서 생기는 진동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계속해서 진동이 발생하면 팩이 뽑힐 수도 있고 박음질을 한 부분이 뜯어지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단이 늘어나있는 상황에서 바람이 불면 펄럭일 수밖에 없겠죠?
     
     바람이 불지 않는 상황이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원단의 수축 여부에 따라서 텐션을 관리해줘야 한다는 점은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상황은 수축된 원단의 텐션을 조정해 뒀는데 습기가 날아가면서 원단이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에 당겨뒀던 웨빙을 풀어주지 않으면 원단 자체가 늘어나버리거나 심한 경우엔 찢기는 일도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합시다.
     
     또한, 수축의 영향으로 지퍼를 여닫기 힘든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상황을 하나 만들어 보죠. 원단이 약간 늘어난 상태에서 텐트를 피칭했는데 날이 좋아져서 원단이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그럼 적당하게 텐션이 잡혀있던 텐트가 줄어든 원단 탓에 강하게 텐션이 잡히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출입문의 지퍼를 여는 건 쉽게 할 수 있지만 텐션이 너무 강해서 지퍼를 닫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폴리원단 터널형 텐트에서는 원단 수축이 비교적 덜 일어나서 이런 게 많지 않은 일이지만 나일론 원단으로 만들어진 고스트 팬텀은 이런 일이 즐비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캠핑에서 아이들이 출입문 지퍼를 부드럽고 쉽게 여닫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은 은근히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환기창

     텐트 안의 결로를 방지하기 위해서 텐트 내부의 공기를 순환시켜줘야 합니다. 거의 모든 텐트들이 이를 위해서 벤틸레이션을 만들어 둡니다. 코베아 고스트 팬텀 역시 앞쪽에 두 개, 뒤쪽에 두 개, 총 네 개의 벤틸레이션이 있습니다.
     
     텐트를 사용하다 보면 벤틸레이션을 모두 열어도 더 큰 환기창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안에서 난로를 사용 중인데 너무 더워지거나 하는 경우가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고스트 팬텀은 환기창 외에 열 수 있는 출입구가 앞뒤로 각각 1개씩, 측면으로 각각 3면씩 총 6곳, 전부 합해서 8곳을 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출입구가 두 겹의 스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안쪽이 메시스킨, 바깥쪽이 텐트 스킨으로 되어있습니다.
     
     추가로 문을 열어두려면 바깥쪽의 겉스킨을 말아 올려야 하는데 텐트 내부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만 말아 올려서 고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개방하려면 반드시 모두 개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텐트들은 텐트 내부에서 원하는 만큼만 지퍼를 열어서 추가적인 벤틸레이션을 만들 수 있지만 고스트 팬텀은 이게 불가능합니다.
     
     


    정리글

     저 역시 지금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코베아 고스트 팬텀가벼운 무게쉬운 피칭방법이 강점입니다. 부담되지 않는 무게로 옮기는데 힘들지 않고 피칭 역시 간단하고 빨라서 캠핑장에 도착해서 캠핑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줍니다.
     
     관리하는 데 있어서 약간의 귀찮음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부 습도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우중캠핑을 하는 게 아니라면 영향은 적습니다. 대부분 비가 내리지 않은 환경에서의 캠핑이 많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 본 경험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단점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장점만 남게 되는데 이 장점이 너무나도 강력하기 때문에 코베아 고스트 팬텀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가 참 힘듭니다.
     
     코베아 고스트 팬텀을 구입할지 말지 망설이고 계시다면 무조건 구입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족캠퍼던, 미즈캠퍼던 어떤 캠퍼가 사용하더라도 쉽고 편하게 사용 가능한 터널형 리빙쉘, 고스트 팬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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